2009년 5월, 주요 게임 잡지의 200호에서 The Chronicles of Riddick: Assault on Dark Athena에 대한 리뷰가 다뤄졌으나, 온라인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Craig Pearson이 작성한 해당 리뷰가 아카이브에서 다시 발굴되었는데, 지금이 바로 이 게임을 재조명하기에 적절한 시기인 듯합니다. 현재 이 게임은 신규 구매가 불가능하며, 개발사인 Starbreeze는 오래전부터 Payday 시리즈를 개발하는 스튜디오로 완전히 탈바꿈했고,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 프랜차이즈의 존재조차 잊어버렸습니다.
Pearson이 원문에서 묘사한 이 FPS 게임은 2009년 당시에도 오늘날 대부분의 슈팅 게임들이 여전히 헤매고 있는 요소들을 이미 구현해냈기에, 잊히기엔 너무나 아까운 명작입니다.

Dark Athena가 다른 라이선스 슈팅 게임과 차별화된 점
The Chronicles of Riddick: Assault on Dark Athena는 사실 하나의 패키지에 두 개의 게임이 담겨 있습니다. 전반부는 2004년에 출시된 근접전 중심의 FPS Escape from Butcher Bay의 완전한 리메이크 버전이며, 후반부는 용병선 Dark Athena를 배경으로 Riddick의 탈출 직후 이야기를 다루며 동일한 게임 메타를 따릅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근접 전투 시스템 하나만으로도 당시 대부분의 동시대 게임들을 압도합니다. WASD 이동 키와 조합된 4방향 공격과 마우스 우클릭 방어 시스템은 전투에 실제 타이밍과 리듬감을 부여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카운터를 성공시키면 적들은 매우 처참한 방식으로 최후를 맞이합니다. 겨드랑이에 드라이버를 꽂거나, 눈에 칼을 찌르는 식이죠. 총기 근접 공격을 방어하면 Riddick은 리뷰에서 완곡하게 표현한 "숙련된 뇌엽절제술"을 시전합니다. 이 게임은 결코 자비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Riddick이 영웅이 아닌 괴물로 묘사된다는 것입니다. 유저는 그림자 속의 포식자가 되며, AI 가드들은 아주 똑똑하진 않더라도 유저를 향해 진심 어린 공포를 느낍니다. 어둠 속으로 그들을 유인하면 손쉽게 처리할 수 있지만, 빛 속으로 잘못 발을 들이는 순간 상황은 역전됩니다.
Scar gun, 그림자 암살, 그리고 체크포인트의 재앙
Dark Athena는 매우 영리한 도구들을 도입했습니다. 원격으로 폭파할 수 있는 끈적이는 폭탄을 발사하는 Scar gun은 보스전에서 5개의 탄을 미리 설치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마취총은 가드를 기절시키거나 원격 조종 드론의 제어 링크를 끊어, 적들을 혼란에 빠진 자율 유닛으로 만들어버립니다. 함선 내부는 형광등과 짙은 그림자로 구성되어 있어, 스텔스 요소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환경 활용도 창의적입니다. 함선의 중력 코어 주변에서 벌어지는 한 레벨은 적들을 코어로 밀어 넣어 처리하는 쾌감을 선사합니다. 이는 별도의 비용 없이도 게임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환경적 스토리텔링의 좋은 예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아쉬워하는 점은 게임 후반부의 급격한 퀄리티 저하입니다. Dark Athena가 스텔스 중심의 근접전에서 전통적인 슈팅 게임으로 전환되면서, 흔한 저급 게임들에서나 볼 법한 슈팅 갤러리 구간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보스전은 흥미로운 기믹 없이 단순히 정해진 공격 패턴을 반복하는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리뷰에서 가장 날카롭게 지적한 체크포인트 시스템은 지금 봐도 치명적입니다. 어디에도 퀵세이브가 없습니다. 게임이 결정한 시점에만 저장이 되는데, Pearson은 체력이 거의 없는 상태로 체크포인트에 갇혀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재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전반부의 훌륭한 완성도를 고려하면, 이는 명백한 설계 실패입니다.
이 프랜차이즈가 잊히지 말아야 할 이유
리뷰와 함께 실린 편집자 노트는 곱씹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두 Riddick 게임을 만든 Starbreeze 스튜디오는 이제 거의 Payday와 동일시됩니다. 라이선스 문제로 인해 두 게임 모두 신규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죠. Vin Diesel은 Riddick의 차기작 영화에 대해 꾸준히 언급해 왔지만, 캐릭터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게임으로 구현해낼 스튜디오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Escape from Butcher Bay에서 Batman: Arkham Asylum으로 이어지는 계보는 분명합니다. Rocksteady의 2009년 히트작은 Starbreeze가 수년 전 라이선스 게임 디자인에서 보여준 성과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레벨 구조, 근접 전투 타이밍 시스템, 단순히 이동 경로를 넘어 플레이 방식 자체를 결정짓는 환경 설계까지 말이죠. Arkham은 찬사를 받았지만, Riddick은 잊혔습니다.
Alien: Isolation과의 비교도 주목할 만합니다. Pitch Black 설정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Riddick 게임은 현대적인 AI 기술과 결합한다면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Isolation이 유사한 전제하에 포식자 AI를 얼마나 훌륭하게 다뤘는지를 생각하면, 결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재로서는 The Chronicles of Riddick: Assault on Dark Athena는 이미 소유하고 있거나 중고를 구해야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만약 이 게임을 찾아낸다면, 초반 2/3 분량만으로도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더 많은 회고 기사와 최신 리뷰는 저희 사이트 전체 카탈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고전 FPS 명작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원하신다면 더 많은 공략을 통해 해당 게임들이 장르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