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DLC를 플레이하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세요.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마지막 '갓겜' DOOM 콘텐츠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현재 DOOM: The Dark Ages의 Revelations DLC 페이지 상단에 위치한 이 Steam 리뷰는 현재 게임을 둘러싼 유저들의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출시된 Revelations 확장팩은 Steam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저들은 id Software가 선보인 결과물에 진심으로 열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매우 씁쓸합니다. 이번 DLC는 Microsoft가 Activision Blizzard를 인수한 이후 다섯 번째로 단행한 인력 감축의 일환으로, id Software 전체 인력의 절반가량을 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로 그 주에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Revelations에 대한 유저들의 실제 반응
Revelations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본편보다 훨씬 뜨겁습니다. DOOM: The Dark Ages는 Doom Eternal의 압도적인 속도감에서 벗어나 더 느리고 신중한 전투 템포를 선보이며 유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하지만 Revelations는 이러한 메타를 확실히 수정했습니다. 한 Steam 리뷰어는 이를 "본편이 처음부터 이랬어야 했다"고 평가했고, 다른 유저는 "Dark Ages와 Eternal이 합쳐진 느낌"이라며 DLC라기보다는 사실상 정식 후속작에 가깝다고 극찬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전투 스타일로의 회귀는 많은 팬이 원하던 방향이었습니다. 본편의 방패 위주, 정적인 플레이 방식은 커뮤니티 내에서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는데, Revelations는 두 스타일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를 뒤덮은 인력 감축의 그림자
Steam 리뷰에 담긴 호평은 진심이지만, 그 이면에 깔린 안타까움 또한 큽니다. 여러 상위 리뷰들은 이번 해고 사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한 리뷰어의 말처럼 "해고된 직원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DLC에 리뷰 테러를 하지 말아 달라고 유저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id Software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의 규모는 상당합니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 수준이 아닙니다. 스튜디오 인력의 절반가량이 한 번에 사라진 것은 id Software라는 조직의 본질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오리지널 Doom의 공동 제작자인 John Romero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스튜디오의 유산을 이어온 개발자들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웠습니다. Duke Nukem 3D의 공동 제작자는 이번 사태 이후 id Software는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참고로, Microsoft는 Activision Blizzard 인수 이후 게임 부문에서만 다섯 차례의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습니다. 게임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스튜디오 중 하나인 id Software조차 예외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전체 게임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Doom의 미래에 미칠 영향
Revelations는 현대적인 Doom 시리즈의 부활을 이끈 팀이 내놓는 마지막 대규모 콘텐츠가 될지도 모릅니다. 여기에는 Doom 2016과 Doom Eternal을 제작하며 동시대 최고의 FPS 게임을 만들어낸 주역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감축 이후 id Software가 창작 집단으로서의 규모를 유지하며 계속 존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ZeniMax와 Bethesda 구조 내에서 Doom, Wolfenstein, Quake는 여전히 핵심 IP로 분류되어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구조조정 속에서 살아남는 것과, 그 프랜차이즈를 정의했던 팀이 살아남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이번 시대 id Software의 마지막 대작이 될지도 모를 이번 작품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1장 공략과 주요 적 조우, Chain Spear 버그 수정 등을 상세히 다룬 Revelations DLC 완벽 공략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작진이 모든 전투에 쏟아부은 장인 정신을 느끼며 플레이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