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nd Deepspace의 2주년은 축제의 장이 되어야 마땅했습니다. Infold Games는 유저들과 미디어를 초청해 오프라인 이벤트를 열기도 했는데, 이는 해당 장르에서 가장 열정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한 모바일 오토메 RPG로서 확실한 자신감을 보여준 대목입니다. 하지만 기념일은 자연스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법이고, 꽤 많은 장기 유저들에게 이번 2주년은 더 이상 게임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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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에 다다르는 과정
이것은 단순히 게임이 마음에 안 들어서 '접는' 상황과는 다릅니다. Love and Deepspace를 떠나는 유저들이 갑자기 게임이 망가져서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습관적으로 접속하고, 애정하는 캐릭터의 한정 배너에 과금하며 버티다가, 어느 순간 투입하는 감정적 비용에 비해 돌아오는 만족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 '서서히 멀어지는' 패턴이 더 흔합니다.
이런 패턴은 매우 중요합니다. Love and Deepspace는 감정적 투자를 핵심 루프로 설계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캐릭터와 오랜 시간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게임의 본질이며, 스토리와 성우 연기, 이벤트 구조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이 루프가 더 이상 보람차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 유저들은 게임이 재미없어진 것을 넘어 개인적인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문제는 2주년 이벤트 자체가 이러한 결정을 가속화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프라인 이벤트로 커뮤니티가 결집하면서, 오히려 유저들은 냉정하게 상황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게임에 쏟아부은 시간과 돈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2년도 지금과 같은 메타로 흘러갈 것인지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실질적인 투자와 피로감
Love and Deepspace는 제대로 즐기려면 결코 적은 비용이 들지 않는 게임입니다. 가챠 확률, 한정 이벤트 콘텐츠, 시간 제한이 걸린 스토리 챕터까지 모든 요소가 합쳐져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출시 때부터 함께한 유저들은 Xavier, Rafayel, Sylus와 같은 캐릭터들과 관계를 쌓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재화를 투자해 왔습니다.
유저들의 불만은 게임 자체의 퀄리티가 아니라, 이 과정이 마치 '쳇바퀴'처럼 느껴진다는 데 있습니다. 정해진 주기에 맞춰 새로운 한정 배너가 등장하고, 기존 콘텐츠는 아카이브로 밀려나며, 대규모 업데이트마다 과금 압박이 리셋됩니다. 2년 동안 이 쳇바퀴를 돌려온 유저들에게 2주년은 자연스러운 하차 지점이 된 셈입니다.
변화하는 오토메 RPG 시장
경쟁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토메 및 로맨스 RPG 시장은 상당히 확장되었고, Love and Deepspace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저들에게는 출시 당시보다 훨씬 많은 대안이 존재합니다. 가벼운 서사 중심의 게임부터 과금 유도가 덜한 게임까지 장르가 다변화되면서, 유저들은 자신의 지갑을 덜 열어도 되는 게임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라이브 서비스 로맨스 RPG에서 잠시 벗어나 더 넓은 어드벤처 게임 장르를 탐험하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선택지가 넘쳐납니다. Lovers in a Dangerous Spacetime처럼 협동 중심의 액션 게임이나, 지속적인 과금 없이 한 번의 구매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은 완전히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Infold가 나아가야 할 방향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서 기념일마다 유저 이탈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Infold가 그동안 쌓여온 유저들의 피드백, 특히 BM의 속도와 장기 가챠 구조에서 오는 감정적 피로감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입니다.
떠나는 유저들이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유저가 여전히 캐릭터와 세계관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이들이 말하는 '이별'은 종종 영구적인 탈퇴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휴식'에 가깝습니다. Love and Deepspace가 이들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을지는, Infold가 이번 상황을 단순한 리텐션 하락으로 볼지, 아니면 유저들의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일지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게임을 계속할지 고민 중이라면, 게임 공략 허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장르의 정보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게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