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us Ex의 제작자가 선보이는 잠입 게임을 상상해 보세요. Kilcairn이라는 시스템이 풍부하게 구현된 세계관 속에서, 다른 유저가 그림자 속에 숨어 당신의 플레이를 방해할 걱정 없이 파트너와 함께 정교한 강도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말이죠. 이것이 바로 Thick as Thieves가 지향하는 새로운 비전이며, 솔직히 말해 기존의 기획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OtherSide Entertainment는 Deus Ex의 제작자 Warren Spector가 이끄는 몰입형 잠입 게임 Thick as Thieves에서 기존에 발표했던 PvPvE 설계를 완전히 제거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해당 스튜디오는 Steam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게임의 초기 기획을 정의했던 경쟁형 멀티플레이어 요소에서 벗어나 이제는 싱글 및 2인 협동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therSide가 PvPvE를 포기한 이유
스튜디오가 밝힌 이유는 매우 솔직합니다. 개발이 진행되고 Kilcairn의 세계관이 구체화되면서, 싱글 및 협동 플레이 세션이 훨씬 더 재미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OtherSide는 "이러한 집중적인 변화를 통해 Thick as Thieves를 진정으로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인 '역동적인 잠입 게임플레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개발 도중 이러한 솔직한 결단은 게임을 살리는 신의 한 수가 되기도 합니다. PvPvE 구조는 몰입형 시뮬레이션과는 완전히 다른 설계 철학을 요구합니다. 몰입형 시뮬레이션은 장르의 핵심인 복잡하고 시스템 중심적인 샌드박스를 구축해야 하지만, PvPvE는 유저 간의 마찰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다가는 결국 어느 쪽 유저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Spector의 이력을 보면 이번 방향 전환은 더욱 합리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는 1992년 Ultima Underworld를 프로듀싱했고, 오리지널 Deus Ex를 제작했으며, "몰입형 시뮬레이션(immersive sim)"이라는 용어를 만든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유저가 주도하는 깊이 있는 시스템을 지향하며, 로비에서 적들이 강도 작전을 방해하는 환경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번 변화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
OtherSide는 이번 변화로 "싱글 플레이든 파트너와 함께하는 협동 플레이든, 매 순간의 액션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2인 협동 모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몰입형 시뮬레이션에서 잘 구현된 협동 모드는 유저가 역할을 분담하거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협력하거나, 혹은 경비가 삼엄한 저택을 통과할 최적의 경로를 두고 토론하는 등 게임 경험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간과하는 점은, 이러한 방향 전환이 게임의 실제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만약 PvPvE 세션이 내부적으로도 재미를 주지 못했다면, 이를 고집하는 것은 결국 팀이 확신하지 못하는 모드를 위해 잠입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를 희생하는 꼴이 되었을 것입니다. 과감히 제거한 것은 옳은 선택입니다.

협동 강도 작전 계획 모드
더 넓은 맥락: PvPvE의 힘든 한 해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이 게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여러 대작 게임에서도 PvPvE 형식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늘고 있습니다. Embark Studios의 Arc Raiders는 PvPvE 구조로 출시되었으나, PvP 요소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들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방향성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핵심 루프를 즐기러 온 유저들이 상대 유저의 방해로 인해 흐름이 끊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패턴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잠입, 긴장감, 시스템적인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설계된 게임에 인간 적을 변수로 추가하는 것은 경험을 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류의 게임으로 변질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번 싱글 및 협동 모드로의 전환은 이미 게임 설계에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왔습니다. 이는 마지막 순간의 임기응변이 아니라, 충분히 가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좋은 신호입니다.
OtherSide가 출시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Thick as Thieves의 행보를 주목해 보세요. 몰입형 시뮬레이션 장르는 진정한 신작을 기다려 왔으며, 이번 방향 전환은 스튜디오가 자신들이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어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