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Planet Zoo는 플레이어를 본의 아니게 야생동물 애호가로 만들어버리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우리 레이아웃을 수정하려고 게임을 켰다가, 어느새 바비루사가 실존하는 동물인지 구글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실존하며, 매우 야생적인 외형을 가졌습니다). Planet Zoo 2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하며, Frontier Developments는 전작을 수백 시간 동안 즐길 가치가 있게 만들었던 모든 요소를 훌륭하게 확장하여, 단순한 재탕이 아닌 풍성한 후속작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PC, PS5, Xbox Series X/S로 출시된 이 게임의 핵심 추가 요소는 놓치기 어렵습니다. 바로 수족관, 조류 사육장, 그리고 광활한 생물 군계에서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대규모 자연 보호 구역입니다.
새로운 생물 군계가 더하는 재미
자연 보호 구역은 시각적으로 가장 압도적인 추가 요소입니다. 진흙탕에서 뒹구는 하마, 얕은 물가에서 깃털을 고르는 플라밍고, 탁 트인 대지를 이동하는 코끼리 떼를 보고 있으면 예산 관리 중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됩니다. Frontier는 자사의 Jurassic World Evolution 시리즈에서 가져온 지프 탐사 메커니즘을 도입하여, 보호 구역을 직접 운전하며 사진을 찍고 연구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시도지만, 이를 하나의 시스템이라 부르기엔 다소 거창합니다. 의미 있는 게임 루프라기보다는 기분 좋은 곁가지 정도입니다.
수족관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기본적으로 여과 펌프가 달린 물이 담긴 우리이며, 염도, 온도, 수심을 관리해야 합니다. 물속을 유영하는 매부리바다거북과 깊은 곳을 탐색하는 매너티를 볼 수 있고, 당연히 수중 관람 터널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수족관의 존재 이유는 충분합니다. 조류 사육장은 셋 중 가장 직관적입니다. 새들이 충분히 수직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붕 지지대가 있는 덮인 우리 형태죠. 그 안에서 날개를 펼치는 웅장한 넓적부리황새를 보고 있으면 절로 멈춰 서서 감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이러한 추가 요소들이 Planet Zoo의 근본적인 플레이 방식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스템을 완전히 뒤엎기보다는 텍스처를 더하는 수준이죠. 이는 비판이라기보다는 Frontier가 구축한 게임성에 대한 솔직한 평가입니다.
여전히 탄탄한 경영 레이어
많은 유저들이 화려한 볼거리에 집중하느라 놓치는 부분은, 이 게임의 밑바탕이 되는 타이쿤 게임으로서의 완성도가 여전히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동물 복지는 그 자체로 방대한 시스템입니다. 생물 군계 관리, 행동 풍부화, 번식 프로그램, 건강 모니터링, 거래 등 모든 요소가 유저의 세심한 관리를 요구합니다. 여기에 익숙한 동물원 경영 요소(인력 배치, 관람객 만족도, 식음료 매점, 입장료 책정)까지 더해지면,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이 매우 몰입감 있게 다가옵니다.
행복한 동물은 관람객을 행복하게 만들고, 행복한 관람객은 더 높은 입장료를 정당화합니다. 이 루프는 깔끔하고 만족스럽습니다. 경제 시스템을 무시하면 실제로 타격이 오기 때문에, 경영을 뒷전으로 취급하는 다른 테마파크 시뮬레이션보다 Planet Zoo 2가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초반 자금 운용이 어렵다면, Planet Zoo 2 자금 공략을 통해 초기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동물원을 운영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확인해 보세요.
Planet Coaster 2의 실수를 교훈 삼은 후속작
Frontier의 Planet Coaster 2는 유료 DLC를 위해 콘텐츠를 아껴둔 듯한 느낌을 주며 다소 빈약한 상태로 출시되었습니다. Planet Zoo 2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9가지 건설 테마와 136종의 동물은 빌더와 동물 애호가들이 첫날부터 즐기기에 충분하며, 개선된 튜토리얼 캠페인은 전작의 산만한 도입부보다 훨씬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입니다.
이제 튜토리얼은 반복해서 등장하는 성우 캐릭터들이 여러 생물 군계를 거치며 중요한 시스템을 논리적인 순서로 안내합니다. 친절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어, 이처럼 복잡한 경영 시뮬레이션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UI는 여전히 다소 복잡한 면이 있지만, 컨트롤러 지원이 이전보다 훨씬 세심해져서 콘솔 버전도 타협안이 아닌 정식 선택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동물은 여전히 게임의 핵심
Planet Zoo 2에는 나무타기캥거루가 등장합니다. 이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는 나무타기캥거루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었을 겁니다. 나무 프레임을 타고 오르며 꼬리로 나무 기둥을 감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브라우저 탭을 열어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실제로 그렇거든요.
디지털 재현을 통해 실제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능력이야말로 Planet Zoo 2가 다른 경영 시뮬레이션과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우리 주변을 뛰어다니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바위에서 물속으로 뛰어드는 작은발톱수달, 조류 사육장을 폴짝거리는 토코투칸까지 말이죠. (이번 후속작에 새로 추가된) 자연 브러시 도구 덕분에 대형 우리를 식물로 채우는 작업이 훨씬 덜 번거로워졌고, 계절 변화는 눈 덮인 공원이나 가을 색감으로 시각적인 다양성을 더해줍니다. 비록 날씨가 경영 메커니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하지만요.
또한, 이 게임은 대형 우리 꾸미기를 훨씬 빠르게 만들어주는 계절별 자연 브러시를 도입했는데, 전작에서 나무를 하나하나 배치하느라 몇 시간씩 보냈던 유저라면 즉시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깊이 파고들고 싶은 유저라면 Planet Zoo 2 야생 보호 구역 및 방생 가능 동물 공략을 참고하세요. 대륙 및 생물 군계별로 6개의 보호 구역을 매핑하고 각 지역에서 방생 가능한 모든 동물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튜토리얼을 마친 후 즐겨찾기 해두면 유용할 것입니다.





